Es war einmal ein König
옛날 옛날 한 임금님이 있었는데 

der lebte mit seinem Sohn in einem Schloss
아들과 함께 어떤 성에서 살았어요. 

das lag in einem Zaubergarten
성은 마법의 뜰 안에 자리하고 있었지요. 
 

Und weil der König alt
그리고 임금님이 나이가 들었고 

und von der Welt enttäuscht war
세상에 실망했기 때문에 

war die Mauer sehr hoch
벽은 높디 높았고 

und das Tor immer zugesperrt
문은 언제나 잠겨 있었어요. 

Es gibt, sprach der König keinen besseren Ort
임금님이 말하기를
 이 세상엔 더 나은 곳도 없단다.  

Doch die Sehnsucht sprach zum Prinzen:
하지만 그리움이 왕자에게 일러주기를 

Du musst hier fort!
넌 여기를 떠나야해! 

 

Manchmal nachts fält Gold von den Sternen
때때로 밤이면 별들에서 황금이 내리는데 
 

Du kannst es finden
너는 그것을 찾을 수 있을거야. 

da draussen, wo noch keiner war
저 바깥, 아무도 가본 적이 없는 곳에서. 

Sein heisst Werden, Leben heisst Lernen
존재한다는 것은 되어가는 것, 산다는 것은 배워가는 것 

Wenn du das Gold von den Sternen suchst
네가 별들의 황금을 찾으려거든 

musst du allein hinaus n die Gefahr
홀로 위험 속으로 향해야 한단다. 

 

 

Da draussen wirst du scheitern
저 바깥에서 너는 실패할거야 

sprach der Vater zum Sohn
아버지는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Genau wie ich
꼭 내가 그랬듯이. 

Drum bleib in unserm Zaubergarten!
그러니 머물러 있거라
우리의 마법의 뜰에!

 Ich geb dir Sicherheit
내가 널 보호해주마! 

Nur um dich zu beschützen ist die Mauer so hoch
오로지 널 지키기 위해 벽은 높디 높고

und das Tor immer zugesperrt
문은 늘 잠겨있는 거란다. 

 Die Liebe des Königs sprach aus jedem Wort
임금님의 사랑은
모든 말씀에서 드러났습니다.

Doch die Sehnsucht sprach zum Prinzen:
하지만 그리움이 왕자에게 일러주기를 

Du musst hier fort!
너는 여기서 떠나야해! 

 

Am Rand der Welt fällt Gold von den Sternen
세상의 가장자리에서는 별들로부터 황금이 내린단다. 

Und wer es findet
그리고 그것을 찾아내는 이는 

erreicht, was unerreichbar war
이룰 수 없었던 것을 이루어내지. 

Sein heisst Werden, Leben heisst Lernen
존재한다는 것은 되어가는 것, 산다는 것은 배워가는 것 

Wenn du das Gold von den Sternen suchst
네가 별들의 황금을 찾으려거든 

musst du allein hiaus in die Gefahr
홀로 위험 속으로 향해야 한단다. 

 

Lieben heisst manchmal loslassen können
사랑한다는 것은 때때로 놓아줄 수 있음을 뜻하지 

Lieben heisst manchmal vom Geliebten sich trennen
사랑한다는 것은 때때로 사랑하는 이들로부터 떨어짐을 뜻하지 

Lieben heisst, nicht nach dem eignen Glück fragen
사랑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의 행복에 대해 묻지 않는 것을 뜻하지 

Lieben heisst unter Tränen zu sagen:
사랑한다는 것은 눈물을 흘리면서 말해줄 수 있음을 뜻하지. 

 

Weit von hier fällt Gold von den Sternen
여기서 머나먼 곳에 별들로부터 황금이 내리는데 

Du kannst es finden
너는 그것을 찾아낼 수 있을 거라고. 

da draussen, wo noch keiner war
저 바깥, 아직 아무도 가 본 저 없는 곳에서. 

Sein heisst Werden, Leben heisst Lernen
존재한다는 것은 되어가는 것, 산다는 것은 배워가는 것 

Wenn du das Gold von den Sternen suchst
네가 별들에서 내린 황금을 찾으려거든 

musst du fort von Zuhaus
집으로부터 떠나 

und nur auf dich gestellt
너 혼자만을 의지한 채 

allein hinaus in die Welt voll Gefahr
홀로 위험으로 가득찬 세상으로 나가야 한단다 

In die Welt voll Gefahr
위험으로 가득찬 세상으로

 


 


0. 

  사실 전부터 근질근질하던 소재입니다. 이 뮤지컬의 '황금별'이라는 넘버는 너무 슬프지만 현실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서, 전부터 다루고 싶던 곡이었습니다. 그러나 억누른 이유는, 제가 실제로 본 뮤지컬이 아니라서 맥락에 벗어나게 이해하고 있음이 들킬까봐(혹시 쪽팔릴까봐)였습니다. 제가 어찌 보지 않은 뮤지컬에 대해서 논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노래 한 곡이라고 해도, 그것 또한 뮤지컬인데 말이죠.

  그런데 지금은 용기가 생겼습니다. 첫째로는, 궁하기 때문입니다. 저에게는 이미 소재고갈이라는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둘째로는, 그립기 때문입니다. 수능 준비하던 고등학교 시절 이 노래만 들어도 힘이 나던 제 자신이 요즘 너무 그립기 때문입니다. 셋째로는 확신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맥락에 벗어나면, 아무렴 어떻습니까. 맥락에 벗어난 그것 또한 제 인생에서는 크게 작용했는걸요. 후에 정말 뮤지컬 모차르트를 보고, 아 이것은 원래 이러한 의미였는가를 다시 알고 보면 또 새로울텐데요.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로 정하였습니다. 실수를 해야 뭐가 틀렸는지 알 수 있지않습니까.

 

 

1.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 좀 쳤다 하는 사람이라면 모차르트가 얼마나 위대한 사람인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시 바이엘도 겨우 치는 저에게, 모차르트와 베토벤은 나쁜 사람이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나와 친구들을 비교하는 잣대였습니다. 악보에 대하여 거부감을 느끼던 저에게 자괴감을 안겨주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부르크뮐러처럼 간단하게 멜로디만 전달하지도 않으면서, 어려운 콩나물대가리들이 잔뜩 그려놓은 사람들 이었습니다. (무식하고 어리석었던 저를 용서하세요.) 하지만, 이 모차르트가 어떤 삶을 살다 갔는지, 그가 어떤 인생을 살다 갔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작곡가 모차르트가 아닌, 인간 모차르트를 들려줍니다.

 


2. 

  저는 단지, '황금별'이라는 넘버를 처음 듣고 그 배경을 이해하기 위하여 시놉시스를 읽었습니다. 그것을 대충 설명하자면, 모차르트의 아버지는 모차르트에게 거는 기대가 컸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성공하기를 바라셨고, 그렇게 되도록 많은 노력을 하신 듯 합니다. 그 노력이 모차르트에게는 결국 악영향으로 다가왔고, 그를 지켜보던 발트슈타텐 남작부인이 부르는 넘버가 바로 '황금별'입니다.

 

뜬금 없는 이미지에 죄송. 도저히 이 문단에는 모차르트의 스틸컷을 넣기가 민망했습니다. 사진 출처는 네이버 게임대백과(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2885&contents_id=20145>)


3. 

  어렸을 때, '프린세스 메이커'라는 게임이 있었습니다. 아이의 생일을 설정할 수가 있는데, 그 별자리에 따라 아이의 성향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그 성향마다 아이는 어떤 분야의 교육을 더 잘 받기도 하고, 어떤 분야의 아르바이트를 좀 더 잘 수행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늘 키울 때 마다 제가 관심 있고 더 배우고 싶던 피아노를 가르쳤고, 제일 돈을 많이 버는 농장 아르바이트를 시키곤 하였습니다. 딸내미마다 체력과 근성이 못 버티어 농장일을 하다가 쓰러지기도 하였지만 개의치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 잔인한 일이긴 합니다만. 과제에 치이고 사는 요새 갑자기 일탈을 하고 싶어 게임을 다운받아서 해보았습니다. 옛날의 제 근성이 안 나와서 제가 원하는 대로 교육시키기를 포기하다가, 결국 딸의 원래 성향대로 키워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돈도 잘 벌리고 수월합디다. 제가 원하는 엔딩은 안 나왔지만, 딸도 딸 나름대로 자신의 재능을 펼치고 알바는 잘하니까 시급도 잘 오르고 그러더라고요. 그 때 주마등처럼 제가 어릴 때 키워냈던 딸들이 생각났는데, 어쩐지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더랍니다. 만약 그 아이들이 실제로 존재하는 아이들이었다면, 저를 얼마나 미워할까요. 그런 애가 지금 학교에서 교직 이수를 받으려고 공부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4. 

  사랑은, 놓아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방치하는 걸까요? 그것도 아닙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나의 생각대로 조종하려는 순간, 그건 사랑이 아니라 강요입니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이 스스로 성장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모든 사랑의 형태가 그러합니다. 강제와 억압에 짓눌린 사람들은, 아무것도 못합니다. 하다 못해 옷도 스스로 못 입습니다. 무엇을 하더라도 자신의 강요자에게 그것을 물어야합니다. 허락받지 못하면,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고 정당한 근거가 있을 지라도 지레 겁먹고 포기해버립니다. 싸우기 싫기 때문입니다.왕자는 왕이 없어지는 순간, 혼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이것은 왕이 바라던 모습일까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생각대로 갈 것을 강요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을 인격체로 보지 못하는 사람일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격체로 보지 않으셨다면, 우리는 기계처럼 하나님께서 조종하시는 대로 이끌려 살아갔을 것입니다. 대신에 한번도 엇나가는 일은 없겠지만, 스스로 순종하는 기쁨은 누리지 못 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억지로 순종하는 것이 아닌,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순종하기를 원하셨기에 자유의지를 허락하셨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사랑의 모습입니다.

 

 


5. 

  그렇다고 이 글은 저격글도 아니며, 아이를 자신의 마음대로 키우려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글도 아닙니다. 제가 앞서 말한 Rent의 게시물처럼, 어찌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겠습니까. 단지 한 번쯤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그가 스스로 일어서는 것인가, 아니면 내가 없이는 아무것도 못 하게 하는 것인가? 어느 것이 옳다기 보다는, 어느 것이 행복한 것인가를 생각해보자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 모두는,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할 때 행복하지 않습니까? 그게 사람을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P.S. 발트슈타텐 남작부인은 영원히 신영숙씨일줄 알았는데, 차지연씨도 또 다른 감동이 있더랍니다. 그리고 모차르트역으로 나오신 김준수씨가 부르신 황금별도,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합니다.

차지연 황금별 https://www.youtube.com/watch?v=zlL8shrre34

신영숙 황금별 https://www.youtube.com/watch?v=DdRktR8-xTU

김준수 황금별 (2분 20초 경부터 시작) https://www.youtube.com/watch?v=eVxRiqxBr9o



WRITTEN BY
파다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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